봄과 겨울 사이를 오가는 날씨가 반복되는 이맘때, 겨울 간식을 즐길 마지막 시즌이다. 지금 막차를 놓치면 세 번의 계절을 다시 인내 해야 한다.
없는 것 없는 신당 시장에도 겨울 간식은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이다. 겨울 간식의 고전, 붕어빵부터 호떡, 기름 없는 호떡과 군고구마까지.
안주 콜키지 짐빠 신당에 손님들이 사오는 창의적인 안주는 종종 감탄을 자아낸다. 붕어빵과 호떡 등 겨울간식이 한국술과 잘 어울릴 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.
생각지도 못했던 겨울 간식과 한국술의 조합, 맛있고 재밌는 술자리에 진심인 짐빠들이 겨우내 다양한 한국술과 겨울 간식들을 테스트해 찾아낸 최고의 조합을 공유한다.
이 겨울이 가기 전, 간식 스팟들이 철수하기전에 겨울 간식과 한국술을 함께 짐빠에서 즐겨보자.
- 온온 7.0%, 기타주류, 리밋브루잉
뱅쇼막걸리인 온온은 따뜻하게 데우면 사과즙, 레몬, 포도의 산미가 살아나서 디저트와 어울리기 좋다. 하지만 붕어빵, 호떡에는 차가운 온온이 산미와 계피향이 은은하여 더 잘 어울린다.
- 목련 막걸리 10.0%, 탁주, 술팡
겨울에게는 작별을, 봄에게는 안녕을 건네며 싱그러운 목련 막걸리를 한 모금 머금어보자. 겨울 간식의 푸짐한 식감과 달콤한 맛에 둔해지려는 미각을 깨워주는 목련꽃 향의 느낌이 좋다.
- 딸기꿀술 7.0%, 미드, 메들리
딸기케이크 같은 귀여운 아로마와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 디저트술이다. 디저트에 디저트술의 페어링이 틀릴 리가 없다. 뜨끈한 호떡 속 꿀 위에서 팡팡 터지는 딸기향이 너무 즐겁다.
- 박달재 막걸리 6.0%, 탁주, 봉양주조
초등학생 시절 짐빠의 화요일을 담당하는 Jay-Z에게 빵과 우유의 마리아주를 알려주고 ‘천재'라고 찬사를 받았던 한 아이가 있었다. 그 아이는 자라나서 빵과 막걸리라는 어른을 위한 마리아주를 발견한다. 우유처럼 부드럽고 달달한 밀막걸리와 빵은 특히 잘 어울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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